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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 Cobalt 업그레이드 — AI 에이전트 거래 수수료 대폭 낮춘다
AI 에이전트들이 사람의 도움 없이 직접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 단위로 수천 번씩 아주 미세한 금액을 결제해야 하는 AI 에이전트에게 지금의 블록체인은 너무 느리고 수수료도 부담스럽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스가 준비 중인 핵심 카드, 바로 2026년 9월로 예정된 '코발트' 업그레이드를 소개합니다.
기존 웹3 결제가 AI 에이전트에게 너무 느리고 비쌌던 이유
지금까지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에서 사람 도움 없이 스스로 돈을 쓰려면 무척 비효율적인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에이전트 지갑을 자동으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 스마트 계약 지갑을 사용해 왔는데, 거래를 한 번 처리할 때마다 네트워크 뒤편에서 중개인 역할을 하는 오프체인 번들러와 가스비 대리 납부기인 페이마스터를 매번 거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트랜잭션 하나를 보낼 때마다 무거운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다 보니 지연 시간이 길어지고 불필요한 가스비 낭비도 심각했습니다. 1원도 안 되는 미세한 돈을 초 단위로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고빈도 에이전트 간 거래(A2A) 환경에서는 도저히 쓸 수 없는 무겁고 느린 구조였습니다.
EIP-8130 — 노드 수준에서 해결하는 빠르고 안전한 인증
베이스 코발트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EIP-8130 표준의 도입입니다. 지금까지 AI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스마트 지갑은 거래를 한 번 보낼 때마다 무거운 스마트 계약을 매번 실행해 본인 인증을 거쳐야 했습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매번 차를 멈추고 신분증을 꺼내 확인받는 것처럼 비효율적인 방식이었죠.
코발트 업그레이드는 이 구조를 완전히 '자동화된 하이패스'처럼 바꿉니다. 트랜잭션 인증을 복잡한 스마트 계약 대신, 클라이언트 실행 엔진인 Reth V2 노드 레이어에서 정적으로 직접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노드는 트랜잭션이 들어오면 복잡한 스마트 계약 시뮬레이션을 돌리지 않고, 미리 등록된 인증 정보만 O(1) 복잡도의 아주 가벼운 연산으로 즉시 검증합니다. EIP-8130 표준(0x79 트랜잭션 유형)은 아래 예시처럼 서명 인증 장치와 실제 동작할 실행 주체를 깔끔하게 분리하여 노드가 즉시 판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transactionType": "0x79",
"accountConfig": {
"authenticators": ["SECP256k1", "P256_WebAuthn"],
"actors": ["0xAgentContractAddress..."]
}
}덕분에 가스비 낭비의 주범이었던 검증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거래를 검증받는 비용이 일반 단순 송금 수준으로 낮아지며, 고빈도 초소액 결제에 필요한 속도와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됩니다.
EIP-8140과 USDC 수수료 직접 결제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에서 활동할 때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가스비였습니다. 거래를 실행하기 위해 매번 이더리움을 지갑에 따로 채워두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달러 기준의 서비스 비용을 계산하면서 수수료 때문에 이더리움 시세까지 계속 신경 쓰는 것은 에이전트에게 꽤나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코발트 업그레이드의 또 다른 축인 EIP-8140은 이 번거로움을 말끔히 해결합니다. 에이전트가 거래를 요청할 때 가스비를 이더리움 대신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지불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거래 데이터에 52바이트 크기의 작은 수수료 토큰 정보만 담아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기존에는 수수료 대납을 위해 복잡한 스마트 계약인 페이마스터를 거쳐야 해서 약 29,000~45,000가스에 달하는 무거운 비용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반면 새 구조에서는 실행 클라이언트가 토큰 결제 레지스트리를 통해 수수료를 직접 처리하여, 대납 오버헤드를 단 13,000가스 수준으로 대폭 낮춥니다.
덕분에 에이전트는 복잡한 가스비용 환전 단계를 건너뛰고 오직 USDC만 들고도 수만 번의 거래를 막힘없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진정한 AI 에이전트 경제의 마중물
베이스의 코발트 업그레이드는 단순히 거래 속도를 조금 높이는 기술 패치가 아닙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대화를 나누고 거래까지 마치는 독립적인 경제 활동의 밑바탕이 되는 인프라입니다. 다가오는 9월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에이전트끼리 아주 작은 단위의 돈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서비스들이 어떻게 퍼져나갈지 기대해 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