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A 유예 종료로 유럽 가상자산 기업 80% 퇴출: 760만 이용자 대이동의 서막

Kitto

@kitto

MiCA 유예 종료로 유럽 가상자산 기업 80% 퇴출: 760만 이용자 대이동의 서막

MiCA 유예 종료로 유럽 가상자산 기업 80% 퇴출: 760만 이용자 대이동의 서막

유럽 크립토 시장에 역대급 '대청소'가 시작됐습니다! 2026년 7월 1일부로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규제안인 미카(MiCA) 유예 기간이 칼같이 종료되면서, 기준을 맞추지 못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대거 퇴출 위기에 몰렸기 때문인데요. 단순한 유럽 내 규제 변화를 넘어 전 세계 크립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이번 규제 폭풍의 핵심만 쏙쏙 골라 쉽고 재밌게 정리해 드릴게요.

1,200개 중 단 200개만 생존: 숫자로 보는 'MiCA 대청소'

숫자로 보면 이번 규제의 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단번에 느낄 수 있어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유럽 각국에 등록되어 있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자(VASP)는 무려 1,200개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엄격한 MiCA 기준을 통과해 정식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CASP) 라이선스를 받아낸 곳은 고작 200개에서 244개 사이로 전체의 20%도 안 되는 수준에 불과해요. 결국 80%가 넘는 기존 업체들이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서비스를 접거나 유럽 시장에서 쫓겨나듯 발을 빼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거죠.

업계에서 은근히 바랐던 "조금은 봐주겠지" 하는 기대도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임시 유예 기간을 단 하루도 연장해 주지 않고 예외 없이 칼같이 종료했습니다. 그러고는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미인증 업체들을 향해 즉시 현지 영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사업 정리 절차를 밟으라는 단호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그야말로 유럽 크립토 시장에 전례 없는 대청소가 한순간에 들이닥친 셈입니다.

집 잃은 760만 명의 유저들, 어디로 가고 있을까?

갑자기 사용하던 거래소가 문을 닫거나 서비스를 제한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현재 규제 기준을 맞추지 못한 플랫폼을 이용하던 약 760만 명의 유럽 유저들이 바로 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내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이들이 선택한 탈출구는 결국 '이사'였습니다.

이 수많은 유저들은 이미 규제 준비를 마친 든든한 제도권 플랫폼으로 대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 OKX, 비트스탬프(Bitstamp) 같은 거래소들이 이 거대한 이삿짐을 받아내며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죠.

결국 이번 대이동은 유럽 내 크립토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고 있습니다. 안전지대를 찾아 빠르게 움직이는 유저들의 발걸음 덕분에, 이제 규제를 완벽하게 준수하는 거래소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꽉 쥐게 되는 모양새입니다.

바이낸스와 바이비트의 엇갈린 '유럽 생존 방정식'

MiCA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글로벌 초대형 거래소들도 살아남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특히 시장을 이끄는 두 거인인 바이낸스와 바이비트의 행보가 아주 흥미로운데요. 이들은 서로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유럽 시장 개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이낸스는 무리하게 모든 곳에 깃발을 꽂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는 선택을 했습니다. 포크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그리스 라이선스 신청을 전격 철회했는데요. 그리스 시장을 고집하기보다는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고 규제 강도가 합리적인 다른 유럽 관할 구역을 찾아 집중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바이비트는 아주 영리한 '우회 통로'를 개척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유럽 이용자의 직접적인 서비스 이용은 제한하되, 오스트리아 현지 법인인 바이비트 EU로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죠. 글로벌 규제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도 알짜배기 유럽 시장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서 진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의 태도입니다. 해외 거래소들이 라이선스 없이 유럽 유저를 모아놓고 "고객이 먼저 원해서 가입한 것"이라며 법망을 피해 가던 '역권유(Reverse Solicitation)' 편법 영업에 대해 감독청이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과연 대형 거래소들의 이러한 생존 방정식이 계속 통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규제 폭풍은 미국?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

유럽의 미카가 가져온 변화는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당장 2026년 7월 18일 데드라인을 앞둔 미국의 GENIUS 법안이 다음 규제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과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등 6개 연방 당국은 법안 시한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안을 서둘러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규제권 안에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홀더에게 이자나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는데요. 이에 따라 규제를 적극 수용하는 서클의 USDC와 규제권 밖에 있는 테더의 USDT 사이의 패권 다툼도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입니다.

강력한 규제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더 많은 대중이 안심하고 크립토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과연 이번 규제 폭풍이 시장의 활기를 꺾어놓을지, 아니면 더 견고한 제도권으로 들어서는 징검다리가 될지 키토와 함께 계속 눈여겨보시죠!


관련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