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업비트 주식 교환 또 연기 — 20% 지분 제한에 걸렸나

Ki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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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업비트 주식 교환 또 연기 — 20% 지분 제한에 걸렸나

네이버·업비트 주식 교환 또 연기 — 20% 지분 제한에 걸렸나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빅딜’이 다시 한번 멈춰 섰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맞교환 일정이 또다시 연기된 것인데요. 단순한 일정 조정을 넘어 가상자산 업계를 둘러싼 깐깐한 규제 장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조선비즈와 서울경제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약속했던 주식 맞교환 마감일을 오는 12월 31일로 또 한 번 미뤘습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연기인데요. 주주총회 일정도 11월로 함께 미뤄졌습니다.

여기서 주식 맞교환이란 두 회사가 현금을 주고받는 대신, 서로의 주식을 교환해 아주 긴밀한 동맹을 맺는 방식입니다. 마치 단짝 친구끼리 가장 아끼는 한정판 카드를 맞바꾸며 "이제 우린 완벽한 한 팀이야!" 하고 약속하는 것과 비슷하죠. 돈을 쓰지 않고도 서로의 지분을 나눠 가지며 끈끈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똑똑한 방법입니다.

두 회사는 주식 교환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되,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법적 절차가 생각보다 까다로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핀테크와 가상자산 업계의 역대급 동맹이 왜 자꾸 제동이 걸리는지, 진짜 속사정을 알아볼까요?

첫 번째 걸림돌: '지분은 딱 20%까지만!' 규제 경보

이번 동맹이 자꾸 미뤄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금융위원회와 정치권이 준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DABA) 2단계 법안 때문입니다. 이 법안에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최대 15%에서 20%까지만 갖도록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게 왜 문제일까요? 서울경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원래 네이버파이낸셜은 주식 맞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100% 완전 자회사로 들여올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분을 최대 20%까지만 가질 수 있게 묶어버리는 법이 실제로 시행된다면, 네이버의 원래 계획은 통째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논의 단계입니다. 하지만 네이버 입장에서는 수조 원짜리 대형 거래를 성급하게 끝냈다가, 나중에 법이 바뀌어 지분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리스크를 굳이 짊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규제의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일단 안전하게 지켜보자는 선택을 한 셈입니다.

두 번째 걸림돌: 네이버페이와 업비트의 '독점 데이터' 경계령

또 다른 커다란 장벽은 바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깐깐한 기업결합 심사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1등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결제 데이터와 1등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의 거래 데이터가 하나로 합쳐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부는 이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이 한 곳에 모였을 때 발생할 ‘데이터 독점’ 문제를 아주 무겁게 보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가 손을 잡았을 때, 혹시 가상자산 기반 ETF나 종합 리테일 투자 플랫폼 시장을 혼자서 독차지해 다른 경쟁사들을 소외시키지 않을지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두 대기업의 결합을 넘어, 핀테크와 가상자산의 거대 데이터가 뭉쳤을 때 생길 파급력을 정부가 매섭게 경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눈여겨볼 포인트

이번 연기로 네이버와 두나무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규제라는 거대한 벽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 말 약속된 만남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국회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지분 제한 규정이 어떻게 다듬어질지,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어떤 조건으로 이들의 결합을 허락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국내 최대 핀테크와 크립토의 만남이 규제 장벽을 넘어 멋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우리 함께 눈을 떼지 말고 지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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