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am
@konam
최근 크립토 시장은 극명히 대비되는 두 갈래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대대적인 제도적 정비가 가시화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원시적인 보안 실패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며 시장의 상방을 제한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일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중의원에서 암호화폐를 정식 유가증권처럼 규제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최고 55%에 달했던 암호화폐 세율을 주식과 동일한 20%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는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크립토 ETF 출시를 위한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기관 자금 유입의 강력한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권 호재의 이면에는 여전히 취약한 온체인 보안 현실이 존재합니다. 최근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직원 노트북 해킹을 통한 프라이빗 키 유출로 약 3,600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토큰 가격이 순식간에 급락하며 온체인 신뢰도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결국 현재 시장은 제도권 인프라가 성숙해지는 '속도'와 개별 디파이 생태계가 보안 리스크를 통제하는 '속도'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 '두 속도의 시장'에 놓여 있습니다. 장기적인 거시 구조는 개선되고 있지만, 단기적인 운영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혼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