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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hain Madang

한정판 굿즈를 매크로가 쓸어가는 문제, Web3로 줄일 수 있을까요?

기다리던 한정판 굿즈가 판매 시작 몇 초 만에 품절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웃돈이 붙어 올라오는 걸 본 적 있나요?

빠르게 구매하는 매크로도 문제지만, 한 사람이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 응모 기회를 늘리는 경우도 있죠. 계정마다 구매 횟수를 제한해도 계정 수가 늘어나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ETHGlobal Tokyo 2026 출품작 ScalpLess는 이 문제를 다른 쪽에서 풀어보려는 프로젝트예요. 계정이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응모 횟수를 제한하면 어떨까 하는 겁니다.

한 사람에게 한 번의 응모 기회

ScalpLess에서는 구매 희망자가 World ID로 인증한 뒤 응모합니다. 지갑이나 계정을 여러 개 쓰더라도 같은 판매 건에는 한 번만 응모하도록 설계했어요.

응모할 때는 상품 가격의 10%를 보증금으로 맡깁니다. 접수가 끝나면 Sui 블록체인의 난수를 이용해 당첨자를 뽑고, 떨어진 사람에게는 보증금을 돌려줘요. 당첨자의 보증금은 구매대금에 포함되구요.

그런데 한 번씩 응모한다고 해서 당첨 확률까지 모두 같은 건 아닙니다. 공개된 구현에는 셀피, 여권, Orb 등 인증 방식에 따라 추첨 가중치를 다르게 주는 규칙이 있어요. Orb는 World의 전용 기기를 이용하는 인증 방식입니다.

중복 응모를 줄이는 것과 당첨 기회를 어떻게 나누는지는 또 다른 문제겠죠. 이용할 수 있는 인증 수단이 사람마다 다를 텐데, 이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한 부분이에요.

당첨된 구매 권리에도 규칙이 있어요

당첨되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 실제 구매 절차를 진행할 때는 World ID로 다시 인증해야 해요.

이 권리를 아직 상품으로 교환하기 전이라면 다른 인증 이용자에게 되팔 수도 있는데요. 가격은 원래 상품 가격의 110%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10만 원짜리 상품이라면 구매 권리를 최대 11만 원에 파는 식이에요. 다만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고, 현재 시연에서는 원화가 아닌 SUI를 결제 단위로 씁니다.

여기서 제한하는 건 상품을 받기 전의 구매 권리예요. 물건을 배송받은 뒤 다른 곳에서 되파는 것까지 막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직은 실험 단계입니다

현재 공개 자료를 보면 ScalpLess는 테스트넷에 연결한 로컬 앱과 개발용 쇼핑몰에서 시험하는 프로토타입입니다. 지금 당장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식 서비스는 아니에요.

인증 과정에도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프로젝트 서버가 World ID 인증 결과를 확인하고 서명하면, 블록체인에서 그 서명을 확인하는 구조예요. 출품팀은 앞으로 서버를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에서 직접 인증 증명을 확인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정판 구매에 블록체인을 붙인다고 되팔이 문제가 전부 사라지지는 않겠죠. 인증 수단의 접근성이나 추첨 가중치도 생각해봐야 하구요. 그래도 선착순 버튼을 누르는 속도만 겨루는 대신, 응모와 재판매의 규칙부터 바꿔보려는 실험이라는 점은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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