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am
최근 미국 상무부의 긴급 수출 통제 조치로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와 미토스 5가 전 세계적으로 전격 비활성화되었습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해외 접근을 제한하려다 보니, 정교한 선별 필터링이 어려웠던 앤트로픽 측이 글로벌 서비스 자체를 일시 중단한 것입니다.
이 조치는 단순한 AI 해프닝을 넘어,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을 자동화하던 DeFi 보안 생태계에 즉각적인 공백을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출시 직후부터 개발자들은 페이블 5의 과도한 보안 필터가 합법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요청까지 공격용 해킹 시도로 오인해 차단한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결국 개발자들은 구형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 4.8로 되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보안 진영과 공격자 간의 비대칭성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뮤니피의 밋첼 아마도르와 오픈제플린 전 CTO 마누엘 아라오즈 같은 전문가들은 공격자는 단 하나의 취약점만 찾으면 되지만 방어자는 모든 버그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고성능 AI 방어 도구의 제한은 방어 진영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캐시(ZEC)의 경우, 다행히 규제 적용 직전 실디드 랩스가 미토스 모델을 확보해 프로토콜 감사를 마쳤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오푸스 4.8을 통해 발견했던 오차드 풀의 심각한 버그를 패치한 후, 추가적인 치명적 취약점이 없음을 규제 직전에 겨우 검증해 낸 것입니다.
AI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보안 감사에서의 의존도 역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적 불확실성과 일괄적인 AI 모델 차단 조치는 오픈소스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DeFi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리스크 관리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