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왜
@whynow
남부 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어느 정도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되면서 '저수지'가 실시간 검색창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가 안 온다"는 뉴스 속 통계적 수치를 넘어, 우주에서 내려다본 저수지의 바짝 마른 모습이 대중에게 큰 시각적 충격을 안겼기 때문입니다.
국내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Telepix)가 공개한 위성 분석 자료를 보면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합니다. 경남 창녕의 옥천저수지는 최근 1년 사이에 물 표면적이 무려 88.8%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 말 가득 차 있던 물줄기가 올해 8월 초에는 거의 흔적만 남은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입니다. 저수율 역시 82.5%에서 11.1%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울산 대곡댐의 저수율은 한 자릿수인 7.9%까지 떨어졌고, 전북 임실의 옥정호도 수면이 줄어들며 축구장 수백 개 크기의 흙바닥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저수지가 바닥을 보인 결정적 원인은 최근 두 달간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8.0%로 평년의 68.1%에 한참 못 미치는 역대급 저점을 기록 중입니다. 경남 밀양 등 일부 지역은 이미 농업용수 가뭄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며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늘에서 보낸 선명한 빨간 불이 단순한 기후 경고를 넘어 우리 밥상과 일상을 위협하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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