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대 롯데, 0-8 뒤집은 7회말 13득점의 기적… 사직구장이 용광로가 된 이유

지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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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초까지만 해도 전광판의 스코어는 0-8이었습니다. 키움의 선발 투수 전준표가 6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배했고, 사직구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격언을 증명하듯, 2026년 8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15-10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약속의 7회말, 롯데 타선은 그야말로 폭풍처럼 몰아쳤습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황성빈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한동희가 비거리 130미터짜리 대형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습니다. 한동희에게는 무려 1,525일 만에 나온 짜릿한 만루 홈런이었습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2사 후 손성빈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9-8로 경기를 뒤집은 뒤에도 고승민, 나승엽, 빅터 레이예스 등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7회말에만 무려 13점을 뽑아냈습니다. 이는 롯데 구단 역사상 단일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자, KBO 리그 통산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입니다.

여기에 레이예스는 시즌 150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3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역전타의 주인공 손성빈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까지 추가하며 완벽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허무하게 날린 키움은 불펜의 붕괴로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습니다. 8점 차의 절망적인 상황을 단 한 이닝 만에 기적으로 바꾼 거인들의 뜨거운 승부욕이 한여름 밤 사직구장을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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