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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한라산 백록담에 몰래 들어가 화산호 물을 떠 마시고, 텐트를 친 뒤 '인증샷'을 올리는 일부 탐방객의 황당한 행태가 최근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제주도가 이처럼 야간에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무단출입과 야영을 잡아내기 위해 인공지능(AI)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특수 드론을 밤하늘에 띄우기로 했습니다.
제주도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026년 8월 19일, 열화상 감지와 야간 경로 매핑이 가능한 고해상도 AI 드론을 투입해 불법 탐방객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지난 8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어리목 일대에서 첫 비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사람의 체온을 정확히 식별해 내는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기존의 단속 인력만으로는 넓고 험준한 한라산 구석구석을 밤새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보완한 조치입니다.
이번 첨단 기술 도입은 최근 제주도의회가 공개한 무단침입 실태가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의회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에 통제 구역인 백록담 분화구 바닥까지 내려가 물을 마시거나 가파른 절벽을 오르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일삼는 이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한라산 무단출입 적발 건수는 2023년 30건에서 2025년 53건으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백록담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불법 행위입니다.
이번에 도입된 AI 드론은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 야간 무단침입 단속뿐만 아니라,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 일대에서 조난자 수색과 응급 상황 감시 등의 안전 관리 역할도 함께 수행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부의 무모한 행동이 첨단 기술을 한라산 밤하늘로 불러들이는 씁쓸한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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