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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강렬한 악역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44년 차 베테랑 배우 이휘향이 파격적인 변신과 함께 가슴 먹먹한 고백을 전했습니다.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출연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동안 감춰두었던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와 은퇴를 고민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길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휘향은 오는 9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가족 여행'에서 치매를 앓는 주인공 순임 역을 맡았습니다. 데뷔 이후 첫 영화 주연작인 만큼 그녀의 각오는 남달랐습니다.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 부산의 요양병원을 직접 찾아다니며 환자들의 일상을 관찰한 것은 물론, 제작진도 모르게 남몰래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 예고편에 등장한 그녀의 백발 역시 염색이 아닌 실제 자연스러운 흰머리를 그대로 살린 모습이어서 놀라움을 더했습니다.
이토록 과감한 변신 뒤에는 배우로서의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휘향은 늘 센 캐릭터와 악역을 도맡아 하면서 인위적인 분노를 쏟아내야 했던 탓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소모를 겪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불과 5, 6년 전에는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였습니다.
늘 세련되고 빈틈없는 모습만 보여주던 배우가 거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어머니이자 아픈 환자로 스스로를 완전히 내려놓은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화려한 외형을 걷어내고 날 것 그대로의 인간미를 보여줄 그녀의 첫 주연작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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