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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어려운 고부 관계와 시댁의 요구는 늘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는 화두입니다. 이번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예계에서 동시에 터진 두 가지 며느리 관련 소식이 많은 사람의 분노와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가족 갈등부터 애꿎은 연예인 가족을 향한 마녀사냥까지, 며느리라는 이름 뒤에 숨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었습니다. 결혼 2년 차인 아내는 남편이 새어머니의 친정부모 제사까지 지내자고 요구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편 새어머니의 친정 식구 제사상을 며느리에게 차리라고 요구한 셈입니다.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에 친부모 제사도 간소화하는 마당에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요구라며 남편의 과도한 효도 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가족의 도리라는 명목 아래 며느리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구태의연한 시각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 씁쓸한 단면입니다.
또 다른 논란은 다소 황당한 방향으로 번졌습니다. 최근 코미디 같은 안전요원 관련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유튜버 박위의 가족에게 일부 누리꾼들이 억지스러운 화풀이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들은 박위의 아내인 가수 송지은이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언급했던 시어머니의 옷 선물 미담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당시 송지은은 시어머니가 아끼던 옷을 선물해 주어 무척 감동했다고 따뜻하게 이야기했으나, 일부 악플러들은 이를 두고 며느리에게 헌 옷을 주며 기선 제압을 한 것이라며 악의적으로 비틀어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비합리적인 요구에 맞서는 현실적인 며느리의 분투와, 연예인 고부 사이의 훈훈한 일화마저 왜곡해 공격 수단으로 삼는 뒤틀린 여론 형성 과정은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결국 두 사건 모두 며느리라는 자리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민감하게 소비되는지, 그리고 대중이 이 주제에 얼마나 쉽게 감정적으로 몰입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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