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영광 579mm 폭우에 충남 홍수경보까지… 가을 장마의 매서운 기세

지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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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바람을 기대하던 길목에서 기습적인 '가을 장마'가 한반도 남부와 충청 지역을 맹렬히 강타했습니다. 여름철 장마 못지않은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영광 낙월도에는 지난 8월 28일부터 사흘간 무려 579.5mm에 달하는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고, 31일 새벽에는 시간당 103.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비구름의 기세는 충청권으로도 매섭게 번졌습니다. 31일 밤 충남 홍성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긴급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오관교와 오감교, 내포 지하차도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같은 날 밤 예산군 삽교천 구만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등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령이 내려지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집중호우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로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전북 정읍과 고창에서는 폭우 속에서 논 물꼬를 점검하러 나섰거나 비닐하우스를 살피러 간 고령의 농민들이 잇따라 실종되어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앞서 대구 신천에서도 하천에 휩쓸린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가을 폭우의 치명적인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사고지만, 집중호우가 내릴 때 농경지 물꼬를 확인하러 나가거나 급격히 불어나는 하천 주변에 접근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합니다. 추가적인 비 소식이 예보된 만큼, 위험 지역 주민들은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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