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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부터 국내 주식 시장이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전 개장과 동시에 강한 반등을 기록한 것인데요. 지난달 말 몰아쳤던 급락장 이후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자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어 놓은 뜻밖의 보고서 한 장 때문입니다.
이 흐름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다름 아닌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입니다. 평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유독 차가운 전망을 내놓아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던 곳인데요.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존의 비관론을 뒤집고 “메모리 주식의 가파른 조정기는 끝났다”며 적극적인 재진입 기회라고 선언한 사실이 주말 사이 알려지며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분석가 숀 킴은 이번 ‘메모리, 약간의 딸꾹질(Memory—A Little Hiccup)’ 보고서에서 최근의 주가 하락을 구조적인 침체가 아닌, 인공지능 중심의 초호황기 속에서 겪는 일시적인 잔파도로 규정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강력하고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도 든든하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주가가 과도하게 밀려난 지금 시점이 상당한 상승 여력을 노려볼 만한 전술적 진입 시점이라고 짚은 대목이 시장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습니다.
물론 저승사자의 변심을 온전히 신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는 높였지만 삼성전자의 전망치는 일부 낮추는 등 기업별 세부 계산법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냉혹한 경고를 쏟아내던 주체가 가장 먼저 태세를 전환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는 거대한 안도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상승 궤도의 진정한 신호탄이 될지 이번 주 시장 흐름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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