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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BTS에 이어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 출품을 포기하며 사실상의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마감된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제출 기한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일찌감치 보이콧을 선언했던 BTS의 행보와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과 상업적 영향력을 가진 두 그룹이 연이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그래미 측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들이 그래미 투표권을 직접 쥐고 있으면서도 출품을 외면한 이유는 주최 측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때문입니다. 그래미 측은 다양성을 존중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가요계와 외신들은 이를 두고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본상 후보에서 격리하려는 교묘한 가두리 양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언어나 지역을 기준으로 음악을 범주화해 주요 부문 진입 장벽을 높이려는 시도에 아티스트들이 직접 출품 거부라는 강력한 카드로 맞선 셈입니다.
특히 이번 결정은 그래미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문 신설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전격 공개되어 상징성이 더욱 큽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여러 차례 오른 두 팀의 이탈은 시상식의 권위와 대중성 모두에 뼈아픈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서구 중심의 권위주의적인 시상식 틀에 맞추기보다 음악 그 자체의 가치로 평가받겠다는 이들의 정면 돌파가 향후 글로벌 시상식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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