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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한화 팬들에게 유독 시리고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한화가 키움에 2대 7로 완패하면서 2026시즌 정규리그 9위 추락이 최종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위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가을야구를 꿈꾸던 한화였기에, 단 1년 만에 겪게 된 이번 하락세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날 야구 커뮤니티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단순한 패배 소식보다 2회초에 나온 기묘한 장면이었습니다. 한화의 선발 투수 이상규가 주자 1, 3루 상황에서 투구 동작 도중 멈칫하며 범한 이른바 ‘진기한 보크’ 때문입니다. 투구 규정을 위반하는 어설픈 멈춤 동작에 심판은 곧바로 보크를 선언했고, 키움의 3루 주자는 아무런 방해 없이 홈을 밟으며 허무하게 한 점을 추가했습니다. 이 실점으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키움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경기 내용에서도 두 팀의 명암은 확실하게 갈렸습니다. 최하위인 키움의 선발 하영민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8승째를 따냈습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이상규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고, 경기 후반 뒤늦게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8월 중순 이후 단 9승에 그치며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한화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한판이었습니다.
결국 이번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무게를 남겼습니다. 한때 리그 정상급을 다투던 팀이 어처구니없는 실책과 투타 불균형 속에 무너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한화가 다가오는 비시즌 동안 흐트러진 기본기와 팀 전력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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