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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스터셔의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미 공군의 B-1 랜서 전략폭격기 12대가 지난 주말 미국 본토로 일제히 비상 철수했습니다. 작전을 지원할 공중급유기가 미처 준비되기도 전에 일부 폭격기가 서둘러 이륙했을 만큼 이례적이고 급박한 대피였습니다. 세계 최강의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폭격기들이 이토록 급하게 하늘로 날아오른 배경에는 기지를 겨냥한 구체적이고 임박한 테러 첩보가 있었습니다.
이번 긴급 철수의 단초가 된 것은 영국 대테러 경찰이 기지 인근에서 폭발물 및 테러 혐의로 20대 남성 6명을 체포한 사건이었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중에는 영국과 이란 이중 국적자가 포함되어 있어 배후에 이란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번 모의에 이란이 개입한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으나, 이란 정부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페어포드 기지는 최근 미군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습 작전의 핵심 전초 기지로 활용해 온 곳입니다. 펜타곤 대변인은 폭격기들이 본토로 돌아갔지만 본토에서도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전략폭격기 부대 전체를 본토로 돌려보낼 만큼 현지 테러 위협 수준이 심각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중동 갈등이 유럽 한복판에 위치한 미군 핵심 기지까지 직접적인 위협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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