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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10월 8일 방송이 안방극장에 깊은 향수와 유쾌한 부동산 현실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계의 거성 고 이주일의 제주 별장 매물과 방송인 김숙의 우여곡절 가득한 제주 '쑥하우스'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한 이주일의 별장은 그가 생전에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현재 12억 원에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정원과 이웃들을 불러 흑돼지 잔치를 열었던 넓은 마당, 그리고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자 등 곳곳에 고인의 온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출연진은 앞마당에서 추모 무대를 꾸미며 대중을 웃고 울렸던 황제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반면 이어 공개된 김숙의 제주 전통 가옥 '쑥하우스'는 그야말로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리모델링 잔혹사였습니다. 지난 2012년 매입 후 13년간 방치되다 최근 1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완공된 이 집은 당시 국가민속문화유산 구역에 포함되어 있어 혹독한 규제를 견뎌야 했습니다. 현대식 건축 대신 1~2년마다 새로 얹어야 하는 전통 초가 지붕을 올리고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전통 돌담 공사비를 감당했으나, 역설적이게도 공사가 끝나자마자 문화유산 규제가 해제되는 해프닝을 겪었습니다.

화려한 스타의 낭만적인 제주살이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유지 보수 비용과 보존 규제 등의 고충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공감을 주었습니다. 제주의 로망을 실현하는 데는 푸른 바다만큼이나 혹독한 현실 감각과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 방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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