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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뉴타운, '평당 2억' 나인원 옆에서 펼쳐지는 23년 만의 초고가 속도전
서울 용산구의 노후 빌라촌인 한남 뉴타운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거론되는 검색어로 떠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2026년 10월 6일 발표한 자료에서 인근 초고가 단지인 나인원한남의 시세가 9월 28일 기준 평당 2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변 지역의 몸값이 덩달아 재조명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 지난 9월 15일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고 연내 착공을 앞둔 한남 3구역과, 10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조합원 분양 신청을 진행하는 5구역 등 한남 뉴타운의 핵심 구역들이 23년 만에 본격적인 개발 속도전에 돌입하면서 대중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옆 동네가 쏘아 올린 신호탄, 평당 2억 원 벽을 깬 '나인원한남'
한남 뉴타운에 갑작스럽게 뜨거운 시선이 쏠리는 배경을 이해하려면 바로 옆 동네에서 들려온 충격적인 부동산 비보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국부동산원이 2026년 10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의 대표적인 초고가 단지인 나인원한남의 매매시세가 9월 28일 기준 평당 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아파트 역사상 평당 매매가격이 2억 원의 벽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부의 상징으로 통했던 강남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나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같은 쟁쟁한 하이엔드 단지들을 제치고 한남동이 최고 왕좌를 차지한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에는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 가구가 263억 원에 거래되며 아파트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자산가들의 리그에서 한남동이라는 입지가 가진 독보적인 가치가 가격으로 증명된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웃 동네의 가격 고공행진은 단순히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23년 만의 대수술을 준비 중인 한남 뉴타운 주민들과 대기 매수자들에게 엄청난 심리적 지지대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낙후된 빌라촌이 허물어지고 나인원한남 못지않은 고급 주거 타운이 들어선다면 미래 가치가 최소한 이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연내 착공하는 3구역과 조합원 분양 신청 개시한 5구역
인근 단지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자극받은 듯, 한남 뉴타운 정비사업도 2003년 구역 지정 이후 23년 만에 가장 눈부신 속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대규모 재개발 계획이 마침내 눈앞에 보이는 물리적인 변화로 실행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입니다.
가장 앞서 달리는 곳은 사업 규모가 가장 큰 한남 3구역입니다. 지난 9월 15일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한 3구역은 현재 철거 마무리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올해 말 안으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수많은 노후 주택 지대가 완전히 정돈되고 대규모 신축 단지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그 뒤를 바짝 쫓는 한남 5구역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DL이앤씨의 아크로 한남이 들어설 예정인 5구역은 10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평형 신청인 조합원 분양 신청을 공식 개시했습니다. 오랜 시간 종이 위의 밑그림에 머물렀던 개발 구상이 조합원 각자의 구체적인 내 집 마련이라는 실체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10억 원 빨간 벽돌 빌라가 40억 원이 된 현실
정비사업이 종착지를 향해 속도를 내면서 현장에서는 자산 가치의 극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과거 10억 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한남동 일대의 노후한 빨간 벽돌 빌라들이 이제는 호가와 실제 거래 제안가 기준 40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초고가 매물로 변모했습니다. 약 1만 2,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명품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는 청사진이 구체화되면서, 낡은 골목길의 빌라 한 채가 서울의 가장 값비싼 자산 중 하나로 대접받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열기 뒤편에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지면서 생기는 양극화의 그늘도 짙게 깔려 있습니다. 매매 가격 자체가 급등한 데다, 향후 감당해야 할 사업 분담금 장벽까지 감안하면 필요한 자금의 규모는 아득한 수준입니다. 결국 수십억 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금을 온전히 현금으로 동원할 수 있는 극소수의 자산가 위주로 손바꿈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개발에 따른 자산 상승의 기회가 철저히 현금 동원력을 갖춘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한남 뉴타운의 관전 포인트
한남 뉴타운은 단순한 노후 주거지 개선을 넘어 서울의 부촌 지형을 강남 일변도에서 한강을 낀 용산으로 넓히는 상징적인 전환점입니다. 2003년 구역 지정 이후 23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눈앞에 보이는 물리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주목할 가장 즉각적인 지표는 2026년 11월 9일까지 진행되는 한남 5구역의 조합원 분양 신청 결과입니다. 조합원들의 실제 신청 현황을 통해 한남동 일대 개발에 대한 체감 열기와 선호도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난 9월 15일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고 막바지 철거 단계를 밟고 있는 한남 3구역이 계획대로 올해 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만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현실적인 걸림돌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가파르게 뛴 매매가 이면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공사비와 조합원 개개인이 감당해야 할 대규모 분담금 문제가 버티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원조합원과 새로 유입되는 자산가들 사이의 양극화 우려도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오랜 기다림의 끝에서 마주한 이 속도전이 서울 초고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선례를 남길지, 그 진짜 시험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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