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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을 둘러싼 공방이 주연 배우에 대한 외모 비하와 자택 앞 시위로 번지며 격렬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은 미전향 장기수와 현대사 논쟁을 다룬 신작 영화 '암살자들'입니다.
발단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을 겨냥해 "북한상"이라 부르며 역사 왜곡에 가담한 공범이라고 몰아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가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 의원의 행태를 "참 저질"이라 규정하며, "요새 얼마나 추해졌는지 스스로 거울을 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주목할 지점은 진 전 교수 역시 해당 영화의 각본에 대해서는 "번데기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음모론"이라며 혹독하게 비판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선택한 배우 개인을 향해 인신공격을 퍼붓고 낙인을 찍는 행위는 선을 넘은 "집단 린치"라는 것이 그의 핵심 지적입니다. 반면 주 의원은 진 전 교수의 과거 거친 설전들을 되받아치며 배우에 대한 비판 역시 표현의 자유 영역이라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온라인 설전을 넘어 실제 위협으로 번졌습니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 회원들이 성북동 유해진의 자택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광고 불매 운동을 예고하자, 영화계 단체들은 창작자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예술인 개인에 대한 사상 검증과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흐름은 한국 사회의 깊은 정치적 대립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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